제45야
안녕하세요.
「Another 괴담이야기」에서는 첫 등장입니다.
P.A.에서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 키쿠치 입니다.o( ´_ゝ`)ノ
여러분 사기쵸 라고 알고 계신가요?
1월 중순이 되면 제가 살던 지역에서는 긴 대나무를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서 카키조메나 파마시 등을 태우는 행사가 있습니다.
특히 카키조메는 긴 죽간에 꽂아서 태워 높이 날아오르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 하여 모두 자신의 카키조메를 가지고 모였습니다.
덧붙여 그 후, 남은 불로 떡이나 고구마 등을 구워먹는 것이 즐거움이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제가 초등학생 무렵 겨울의 일이었습니다.
저와 조그만 여동생은 같이 집에서 15분정도 걸은 곳에 있는 눈을 밟아 다진 논에서 열린 사기쵸를 보러 나갔습니다.
주위는 밤이 깊어져 새까매졌지만 근처 사람들이 모여서 제법 번잡했습니다.
그런 중에 점화되어 높고 크게 타오른 불에 아이들도 흥분해 난리였습니다.
저희도 재빨리 죽간에 꽂은 카키조메를 갖다대니 저는 별일없었는데, 여동생의 「고마워요」라고 쓴 카키조메는 타면서 하늘 높이 날아올라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 후, 남은 불로 구운 떡이랑 고구마 등을 먹으면서 끝이 난 회장을 뒤로하고 놀던 중에 더워져서 벗어버린 목도리와 장갑을 여동생한테 해주며 저희 둘은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시골이기에 걷기 시작하자 금방 인기척이 사라져 가로등도 별로 없었지만 다행이 날씨가 좋아서 눈빛과 회중전등 불빛으로 눈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낮에도 조금 어두운 울창한 숲이 300미터정도 좌우로 펼쳐진 오래된 신사 근처까지 온 곳에서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순식간에 눈보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뒤에서 걷고 있던 여동생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눈보라가 쳐서 눈도 살짝밖에 뜨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손으로 더듬어 어떻게든 여동생의 손을 잡고 어쨋든 필사적으로 살짝 남은 발밑의 차바퀴 자국을 의지해 여동생이 좋아하는 「숲의 곰씨」였던가를 큰 목소리로 불러 들려주며 귀갓길을 서둘렀습니다.
실은 제가 무서워서 불렀었지만…(^^)
잡고 있던 여동생의 손에는 언제 벗었는지 장갑이 없고 작은 손이 얼음처럼 차가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숲을 겨우 빠져나가는 근처까지 갔을 때, 그때까지 그렇게 강하던 눈보라가 이번에는 갑자기 멎었습니다.
저는 마음이 놓이며 여동생 쪽을 모았습니다.
방금까지 손을 잡고 있었을터인 여동생이 없습니다.
당황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눈보라 속을 빠져나왔을 터인 멀리 눈앞의 숲의 입구 쪽에서 울면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영문을 모른채로 서둘러서 왔던 길을 달려서 되돌아가니 여동생이 「오빠~아」라며 울면서 부르고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숲의 입구까지 왔을 때 갑자기 제가 여동생을 놔두고 혼자서 무언가 노래를 부르며 점점 앞으로 가버려서 계속 부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울고 있는 여동생의 손에는 돌아 올 때에 해준 털장갑이.
「어…그럼 좀전에 눈보라 속에서 잡고 있던 차가운 손은 대체 누구의…」
그렇게 생각하자 몸의 떨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돌아서 갈 길은 없기에 회중전등으로 비추면서 여동생의 손을 그야말로 떨어질정도로 당겨 떨면서도 어떻게든 다시 한번 숲속을 빠져나왔는데 다행히도 그 눈보라가 붙리는 않았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간신히 숲을 나와서 이번에야말로 안심하며 둘다 눈위에 주저앉았습니다.
거기서 문득 발밑을 보니 무언가가 떨어져있걸 눈치챘습니다.
회중전등으로 비춘 그 곳에는 사기쵸로 하늘 높이 날아오른 『고마워요』라고 쓰인 여동생의 카키조메의 타고 남은 것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 후, 무서워서 여동생과 그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었지만 얼마전에 만났을 때 큰맘먹고 이야기를 꺼내니 그렇게나 큰 소리로 울었었는데 「그런 일 있었어? 오빠의 착각 아냐?」라고 비웃었습니다.
…그건 착각이었던걸까요?
하지만 어쩌면……
「조심하는게 좋아요…그 떄, 무언가를 숲에서 데리고 나왔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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